그릴리쉬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기량을 가진 미드필더이자 잉글랜드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다. 과거엔 사건 사고에 휘말려 악동 이미지가 강했지만 2017년 부상 이후 축구에만 집중한 결과 환골탈태해 아스톤 빌라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8-19시즌 빌라의 승격에 가장 큰 공을 세웠고 지난 시즌에도 36경기 8골 6도움으로 EPL에도 통함을 증명했다.

그릴리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의 구애에도 빌라와 의리를 지켰다. 지난 9월 2025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빌라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에도 그릴리쉬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위치 중이고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7.97점으로 팀 내 1위는 물론, EPL에서 해리 케인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 팀 동료들까지 칭찬에 나섰다. 맨시티의 더 브라위너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릴리쉬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잉글랜드는 항상 창의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릴리쉬는 이를 해결하고 차이를 만들 선수다”고 평가했다.

그릴리쉬 또한 더 브라위너를 극찬했다. 벨기에전 이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와 비슷한 포지션인 선수들의 활약 영상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고 경기에 나선다. 그 중 하나가 더 브라위너다. 더 브라위너는 나에게 항상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그릴리쉬의 활약에 맨시티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가 팀을 떠난 이후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를 활용 중에 있으나 여전히 더 브라위너의 활약에 강력하게 의존하고 있다. 그릴리쉬가 올 경우 실바의 빈 자리를 완벽히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3일 “맨시티가 스쿼드 재건 사업에 일환으로 그릴리쉬 영입을 추진 중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릴리쉬를 주요한 영입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PL에서 가장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 두 명인 그릴리쉬와 더 브라위너가 한 팀에서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