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뮌헨은 첼시에 오도이를 내년 여름 7000만 파운드(약 1052억 원)에 영입할 수 있는 조항과 함께 1년 임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첼시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오도이를 향한 뮌헨의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오도이가 꾸준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길 원했던 2019년부터 뮌헨은 오도이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드러냈다. 지난 여름부터 뮌헨은 오도이를 영입하기 위해 공식적인 제의도 했었다. 당시 뮌헨이 제의한 이적료는 대략 3000만 파운드(약 451억 원) 정도였다.

뮌헨의 관심이 진지해지자 첼시는 옵션 포함 주급 18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오도이를 잔류시켰다. 첼시의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도이는 지난 시즌 33경기 3골 6도움이라는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첼시가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같은 뛰어난 공격 자원들을 영입하면서 오도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뮌헨은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세르쥬 그나브리라는 걸출한 윙어들이 있지만 백업 선수가 부족하다. 게다가 사네와 코망은 잦은 부상 우려도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은 이번 시즌 뮌헨이 다시 한 번 트레블에 도전하기 위해선 선수단 보강이 필요하다는 걸 구단 수뇌부에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뇌부가 이를 받아들였고 과거부터 지켜봤던 오도이 영입을 다시 추진 중인 것이다.

다만 뮌헨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피해로 당장 이적료를 마련하기 어려워 선택 영입 조항이 포함된 임대를 제의했다. 하지만 첼시는 의무 이적 조항이 없는 임대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오도이의 뮌헨 임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그는 “오도이는 확실하게 우리 계획에 있다. 오도이가 원하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에 최종적인 답을 내릴 순 없다.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날에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