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무리뉴 더비’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기 직전에 맡았던 구단이 맨유이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중반부터 삐걱기리기 시작했다. 끝내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며 맨유와 결별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맨유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앙토니 마르시알, 폴 포그바, 루크 쇼와 불화가 존재했고, 많은 돈을 쓰고도 UEL 트로피밖에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이별한 뒤 자신의 최고 업적은 맨유를 EPL 2위로 이끈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번에도 무리뉴 감독은 3일 맨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유를 지휘하던 시절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에서 문제가 생긴 적이 없다. 팬들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능한 한 모든 경기를 이겼다. 승리할 수 없는 경기만 이기지 못했을 뿐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 인생과 열정을 구단에 바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맨유 내부에 친구도 많고 클럽에서 만난 놀라운 사람들도 많다. 오직 좋은 감정뿐이다. 단 이번 90분 동안에는 그 감정을 잊을 것이다. 맨유와 토트넘 모두 승리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게 축구다”며 맨유전 필승을 다짐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지난 시즌 두 차례 맨유와 맞붙었지만 1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