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이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베일을 1년 임대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베일은 2020-21시즌 등번호 9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베일은 2013-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입단 초기에는 상당한 기대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갖은 논란을 야기했다.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잠을 자거나 누워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직접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 결국 레알이 결단을 내렸다. 레알은 베일이 올여름 새로운 구단을 찾을 수 있도록 연봉의 절반을 보조해줄 뜻을 내비쳤다.

이에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고 1시즌 임대로 베일의 친정팀 복귀가 성사됐다. 베일의 합류로 해리 케인, 손흥민과 강력한 삼각 편대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베일이 레알로 이적하기 전 보여줬던 활약을 지켜본 토트넘 팬들 역시 많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베일 역시 토트넘 복귀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레알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그 마음가짐을 라커룸으로 가져가고 싶다. 우리가 트로피를 따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 올 시즌 그렇게 해야 한다. 단지 하나의 트로피가 아니라 가능한 많이 싸우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과거 잉글랜드 대표로 활약했던 아그본라허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토트넘의 베일 임대는 패닉 바이처럼 느껴진다. 내가 현역에서 뛰던 시절의 베일은 최고 수준의 선수였지만 현재는 아니다. 이건 패닉 바이다. 베일의 기량은 예전 같지 않고, 그는 31세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서 나설 수 없는 선수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