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올로는 2020년에만 십자인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지난 1월 유벤투스와 리그 경기에서 우측 십자인대 파열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었다. 다행히도 코로나19로 리그가 늦어지면서 자니올로는 7월에 복귀할 수 있었다. 큰 부상이었기에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여전한 실력을 선보이며 로마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자니올로는 이탈리아 대표팀 신분으로 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전반 42분 드리블 도중 좌측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자니올로는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혼잣말로 ‘또다시 부상이라니’라고 생각했다”며 부상을 입었을 때 느꼈던 안타까운 감정을 설명했다.

십자인대 부상이라는 큰 부상을 2번이나 당한 자니올로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 정말로 힘들겠지만, 이 경험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복귀날짜를) 벌써 세고 있다”고 전했다.

자니올로가 이번에 부상을 당한 이후 은퇴를 고려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십자인대 부상은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인데, 자니올로는 양쪽 무릎 모두 십자인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니올로는 은퇴설을 극구 부인했다. 그는 “부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은퇴할 생각은 없었다. 항상 감정을 조절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한다. 내 무릎이 고장난 만큼 내 불운도 같이 떨어져 나갔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부상 회복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