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내보내고 주급이라도 아끼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내보낼 준비가 됐다. 이적료를 2200만 파운드(약 337억 원)까지 깎았다. 대신 그의 높은 주급을 절약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2골 2도움만 기록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사이도 틀어지며 시즌 막판 두 경기에서는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베일이 출전을 원치 않았다는 소식도 보도됐다. 

지난 여름 중국 이적설이 나왔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협상을 중단하면서 이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적당한 이적료만 받고 베일을 보낼 작정이다. 최근 비슷한 처지였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2000만 유로(약 312억 원)라는 저렴한 이적료에 에버턴으로 떠났다. 

이적료를 대폭 줄여서라도 베일을 보내려는 이유는 확실하다. 한 주에 60만 파운드(약 9억 2천만 원)에 달하는 베일의 주급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계약이 2년 남아 지불할 임금도 3020만 파운드(약 463억 원)가 남았다. 뛰지도 않는 베일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레알 입장에서 의미없는 손실일 수밖에 없다. 

베일은 오히려 지난 시즌 떠나려했던 자신을 레알이 막았다고 주장했다. 베일은 “지난 시즌 떠나려 했지만 그들이 막았다. 돈 때문이 아니라 매력적인 프로젝트였다”며 “그땐 구단이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난 여전히 뛰고 싶고 동기부여된 상태다”고 밝혔다.

최근 베일과 연결된 구단은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다. 그러나 두 구단 역시 예전 기량을 찾지 못한 베일 영입을 결정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