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케인의 백업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적시장이 1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베르바토프는 토트넘이 백업 공격수를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걸 인정했다.

그는 9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어떤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케인이 무조건 선발로 나설텐데, 어떻게 다른 스트라이커를 백업 자원이라고 설득할 것인가?”라며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그는 “만약 나라면, 토트넘에 가지 않을 것이다. 뛰고 싶기 때문이다. 주전 자리가 확고한 선수를 데리고 있을 때 발생하는 문제다. 케인은 핵심이고, 그는 선발로 나설 것이다. 지치고 힘들어도, 그는 항상 뛰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두 번이나 차지한 케인의 실력의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케인이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뒤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게 문제다. 베르바토프의 주장대로 백업 스트라이커 영입이 힘들다면 이번 시즌에도 케인은 휴식 없이 시즌을 보내야 된다. 제대로 된 휴식을 부여받지 못했던 케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베르바토프는 “많은 것들이 케인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그도 사람이기에 다른 선수처럼 좋지 않은 경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주변 동료들이 필요하고, 다른 공격수가 와서 그를 도와야 한다. 하지만 영입하려는 선수를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로테이션으로 출장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런 제안을 수락할 선수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