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9)이 전설 가이즈카 멘디에타(46)의 기대를 받았다. 

라리가는 2020년 현재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축구의 중심 유럽, 그 중에서도 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을 평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에서도 1위를 질주 중이다. 

라리가는 12일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개막을 5일 앞둔 7일 라리가는 개막 설명회를 개최했다. 1부는 한국 설명회로 구성됐고 2부는 글로벌 설명회로 진행됐다. 둘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화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글로벌 설명회는 화려한 참가자 면면을 자랑했다. 라리가 글로벌 설명회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케르 카시야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가이즈카 멘디에타, 디에고 포를란, 페르난도 산츠, 사무엘 에투, 루이스 가르시아 등 내로라하는 라리가 레전드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레전드들은 사회자들의 질문에 유쾌하게 답변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일본 빗셀 고베에서 뛰고 있는 이니에스타의 경우 "스페인은 지금 3시인데, 일본은 저녁 아닌가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라리가를 위해 이 정도 시간을 당연히 투자할 수 있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공격수 출신 전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경우 수비수 출신 전설 페르난도 산츠에 대한 질문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자 "네. (이름이 같지만) 진짜 페르난도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라고 말해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여러 질문들이 이어지는 중 우리 팬들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레전드들이 전하는 "새 시즌 기대되는 선수"에 대한 답변이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모리엔테스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레알 마요르카를 거쳐 올 시즌 비야레알 CF서 활약하게 된 쿠보 다케후사를 지목했다. 모리엔테스는 "쿠보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하며 "지난 시즌 그는 왜 촉망받는 재능인지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곧바로 이어 이강인의 이름이 나왔다. 라리가의 레전드 중 한 명인 가이즈카 멘디에타의 경우 "나는 이강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강인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또 같은 미드필더 출신이라 더 애정이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테바스 회장은 많은 이야기를 이어가다 최근 잔류를 확정지은 리오넬 메시에 대해 "메시와 더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팬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테바스 회장과 참가 레전드들은 이구동성으로 "라리가는 최고의 리그이자, 가장 경쟁적인 리그다"라며 "새로운 90번째 시즌을 기대해달라"며 이구동성으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