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새 팀을 찾는 가운데 그의 등번호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라리가 우승컵을 내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마저 바이에른 뮌헨에 참패하고 말았다. 이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키케 세티엔 감독은 부임 6개월 만에 쫓겨났다. 그 뒤를 로날드 쿠만 감독이 새롭게 이어받았다.

더불어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선수단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해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다. 특히 쿠만 감독은 6년 동안 핵심으로 활약했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도 고작 1분 남짓한 전화로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통보했다.

결국 메시도 바르셀로나를 떠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스페인 및 잉글랜드 매체들은 26일부터 메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장 유력한 곳은 옛 스승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다. 메시의 아버지가 현재 맨체스터에 체류 중이라는 이야기, 메시가 맨체스터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제는 등번호 선택 여부도 관심사다. 메시는 커리어 전체 기간 중에서 일부 신인 시절을 제외하면 항상 10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물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10번은 메시의 상징이었다.

다만 지금 맨시티에서 10번 주인공은 세르히오 아구에로(32)다. 메시가 맨시티로 이적하면 구단 레전드 아구에로가 등번호를 양보할까? 때마침 아구에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아이디를 'kunaguero10'에서 'kunaguero'로 변경했다. 팬들은 "메시가 10번 유니폼을 입고 맨시로 이적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