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세비야에 2-3으로 패했다.

선제골의 몫은 인터밀란이었다. 전반 5분 만에 루카쿠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비야가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2분 나바스의 크로스를 받은 더 용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비야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3분 바네가의 프리킥을 더 용이 높은 타점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엔 인터밀란이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고딘이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세비야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29분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카를로스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이 공은 루카쿠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세비야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 감독의 경기 후 발언이 화제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2일 “콘테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에 패한 뒤 단 1시즌 만에 인터밀란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인터밀란을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에 승점 1점 차로 우승을 놓쳤다. 이어 챔피언스리그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제 시즌 전체를 분석하고 모든 것을 차분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내가 있든 없든 향후 인터밀란의 방향을 계획할 시기다. 다음 시즌에도 내가 인터밀란에 있을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말 열심히 했고 이제 잠시 휴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인터밀란에 최선이 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들을 평가할 것이다. 인터밀란의 감독이 된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구단 운영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때가 되면 내 생각을 냉정하게 말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하든 조화롭게 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