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자존심이 단단히 상했다. 바르셀로나의 조셉 바르투메우 회장이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핵심 선수들 8명을 밝혔는데, 이 명단에 수아레스는 없었다. 이에 수아레스는 분노를 표출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바르셀로나는 깊은 침체기에 빠져있다. 2019-20시즌 중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내쫓고 키케 세티엔 감독을 데려왔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과의 마찰이 생겨 팀 분위기가 악화됐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컵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다. 자존심을 걸고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토메우 회장은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선수단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장 리오넬 메시는 쿠만 감독체제에서도 핵심"이라고 직접 밝히면서 절대로 팔지 않을 선수 8명을 언급했다.

메시를 비롯해 넬송 세메두, 앙투안 그리즈만,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클레망 랑글레, 우스만 뎀벨레, 프랭키 더 용, 안수 파티가 그 주인공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많은 오퍼를 받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NFS를 선언했다. 그들을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언급한 선수 중에 간판 공격수 수아레스는 빠져있었다. 아무래도 30대를 넘으면서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바르토메우 회장의 평가였고, 결국 새로운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주로 네이마르와 라우타로의 이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아레스의 자존심이 단단히 상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스 콰트로'는 수아레스 측근의 말을 빌려 바르셀로나의 방출 명단 포함에 분노했고, 이런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