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조세 알바라데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단판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는다.

뮌헨은 경기 초반 리옹에 다소 고전했다. 멤피스 데파이를 이용한 정교한 역습에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다. 이 분위기를 바꾸고 뮌헨을 UCL 결승으로 이끈 장본인은 그나브리였다. 그나브리는 전반 18분 단독 돌파로 리옹의 우측면을 뚫어냈다. 이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리옹의 골문을 열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3분에는 추가골도 직접 만들어냈다. 리옹 수비수의 공을 빼앗은 그나브리는 페리시치에게 패스를 내줬고, 페리시치의 크로스가 문전 앞에 떨어지자 가볍게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두 골을 기록한 그나브리는 이번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경기를 지켜본 퍼디난드는 영국 ‘BT스포츠’에 출연해 “그나브리의 통계는 경이롭다. 세계 정상급에 앉아있는 선수다. 오늘 밤 그의 결정력은 비범했다”며 그나브리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아스널과 웨스트 브롬위치에서 방출당했던 그나브리지만 지금은 뮌헨에 있다. 독일에 와서 제대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 누구보다 성장 곡선이 가파르다. 현시점에서 축구 선수 중 가장 발전된 선수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