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온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단판전에서 1-3으로 패했다. 3시즌 연속 8강에서 탈락한 맨시티다.

이날 맨시티는 전술에 큰 변화를 줬다. 기존에 쓰던 포백 수비를 뒤로하고 쓰리백 수비를 꺼냈다. 큰 틀에서 3-5-2 포메이션이었다. 그래서인지 맨시티 선수들은 전반전 동안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대는 모습이었다.

맨시티는 점유율 67 대 33, 유효슈팅 8 대 2, 코너킥 11 대 3 등 공격 기록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리그 7위인 리옹을 상대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맨시티에서 유일하게 골을 기록한 케빈 더 브라위너 역시 “평소에 쓰던 전술이 아니었다. 그래서 전반전 내내 고생했다”고 돌아볼 정도였다. 과르디올라 감독 스스로도 “전반 25분까지 공간을 찾기 위해 애썼다”며 아쉽게 평가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책임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과르디올라는 그동안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맨시티에 성공을 안겨줬다. 하지만 맨시티의 가장 큰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또다시 실패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