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62) 감독이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아탈란타 BC는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지방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전 파리 생제르망 FC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아탈란타는 대회를 마무리했다.

어쩌면 골리앗과 다윗의 승부였다. 카타르 왕가를 등에 업은 PSG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었고 네이마르 다 실바,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 스타들이 집결한 클럽이었다. 

이에 반해 아탈란타는 북부 이탈리아의 베르가모를 연고로 하는 작은 클럽. 홈구장이 UEFA의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 AC 밀란의 홈구장 산 시로에서 유럽 대회 경기를 치르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용맹했다. 전반 26분 터진 마리오 파살리치의 골을 통한 리드를 후반 44분까지 유지했으나 막판 밀리며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가스페리니 감독은 선수단에 감사를 전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가스페리니 감독은 "모든 것을 바친 이 청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외에 어떤 다른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힘들고, 진 빠지는 일정 속에서 선수들은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네이마르, 음바페 등이 포진한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로 정말 잘 싸웠다. 유일한 유감이 있다면 다 잡았던 4강행 티켓을 놓친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우리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안주하지 않고 향상해 나가며 다음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