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는 3일 “맨유와 인터 밀란이 산체스 이적에 합의했다. 인터 밀란은 산체스를 이적료 없이 영입하는 대신, 산체스의 주급을 모두 감당하기로 결정했다. 산체스는 700만 유로(약 98억 원)의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체스는 2018년 겨울 이적시장에 아스널을 떠나 맨유로 합류했다. 산체스는 큰 기대를 받고 이적했지만 맨유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맨유 소속으로 리그 32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3골만 기록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맨유는 주급 50만 파운드(약 7억 7천만 원) 이상을 받는 '고액연봉자' 산체스를 방출 명단에 올려놨다. 

'처분 대상'으로 전락한 산체스에게 손을 내민 건 인터 밀란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터 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산체스는 시즌 초반 연이은 부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 재개 후 경기력이 살아났다. 산체스는 7월에만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콘테 감독은 곧바로 구단에 산체스 영입을 요청했다.

인터 밀란은 곧바로 이적 작업을 추진했고, 최종적으로 맨유와 합의했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맨유는 산체스의 높은 주급으로 인해 이적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맨유는 산체스를 처분하면서 6천만 유로(약 841억 원)를 아끼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 밀란에 자리 잡은 산체스는 새로운 신분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준비한다. 인터 밀란의 UEL 16강 상대는 스페인 클럽 헤타페로 두 팀은 오는 6일(한국시간)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