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메인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1)을 잔류시키기 위함이다.

아스널은 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런던 라이벌 첼시다. 아스널은 4강에서 맨시티를 2-0으로 꺾었고, 첼시는 맨유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아스널은 FA컵에서 통산 13회 우승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이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 2017년 대회였다. 당시 결승전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스널은 반드시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다. 아르테타 감독은 결승을 앞둔 31일 영국 ‘BBC'를 통해 “이 경기가 오바메양의 마지막 경기냐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바메양은 내년 여름 아스널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최근 FC바르셀로나 등으로 오바메양이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오바메양은 아스널의 주장이다. 그가 캡틴으로서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아스널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오바메양과 유로파리그 진출을 따로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FA컵 우승은 구단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르테타 감독은 “오바메양을 붙잡기 위해 설득하려면 여러 옵션이 필요하다. 주말에 열리는 FA컵 결승전이 좋은 옵션이 되어줄 것이다. 우승해보겠다”고 각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