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뒤 총 315경기에 출전해 수비를 책임지던 베르통언이 토트넘을 떠난다. '슈퍼맨 세리머니'로 즐거움을 안겨준 베르통언이 8년 만에 토트넘의 유니폼을 벗는 것이다.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재계약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지난 6월 팀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

베르통언의 이적이 확실시되면서 여러 곳에서 관심을 드러냈다. 친정팀 아약스를 비롯해 인터밀란, AS로마 잉글랜드 외 빅클럽들이 차기 행선지로 언급됐다. 무엇보다도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은 FA(자유계약)라는 점, 수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여겨졌다.

베르통언은 28일 ‘토크스포츠’를 통해 “올해 이적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길다. 따라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시간을 조금 가질 것”이라고 추후 행보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어디로 갈지 생각해뒀다. 그대로 진행될지 아닐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생활 8년을 마무리한 그는 “올 시즌은 내게 최고의 시기가 아니었다.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는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또한 “토트넘 팀원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축구 외적으로 많은 걸 배웠다. 토트넘 모두를 그리워하겠지만 이젠 마무리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