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레가네스가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주장인 우나이 부스틴자(28)의 눈물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레가네스는 19일 시즌 최종전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가네스는 승점 36(8승12무18패)으로 18위에 머물렀고, 17위 셀타 비고(승점 37)에 승점이 하나 부족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레가네스가 2부리그로 내려간 건 세 시즌만이다.

지난주까지 부상으로 목발을 했던 주장 부스틴자는 강등 운명이 걸린 경기에 출전을 강행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스틴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목표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는 뜻도 담겼다. 레가네스는 최종전에 리그 우승팀 레알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7월 들어 3승2무1패로 선전했지만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비록 결과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우리들의 모습에, 축구로서 가치를 부여한다면 모두가 고통받는 이 시기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는 점”이라며 “슬픈 얼굴을 보여줄 틈은 없다. 팀은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최대한 빨리 1부리그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골닷컴은 “레가네스 주장의 통곡 인터뷰가 스페인 전역을 감동으로 감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