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2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튼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그 재개 후 2연패라는 참혹한 결과를 얻었다.

이날 아스널은 브라이튼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후반 23분 페페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30분 덩크에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5분 순간의 집중력 저하로 무페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전반 막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무페이가 볼을 잡으려는 레노에 불필요한 도전을 했다. 소유권은 사실상 레노에게 넘어간 상황이었기에 무리하게 달려들 만한 구도가 아니었다. 레노는 페널티 박스를 넘어갈 수도 있다는 위험성에 불안정한 착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낙하한 후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리플레이 확인 결과, 레노의 무릎이 뒤틀린 것처럼 보였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무페이는 고의가 아니라는 듯 반응했지만 레노는 무페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 후 무페이는 "하프 타임에 아르테타 감독에게 사과를 전했다. 절대 레노를 부상시킬 의도가 없었다. 그저 공을 보고 점프했다. 나는 아스널과 레노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 나 역시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또한 무페이는 "아스널 선수들은 겸손을 갖춰야 한다. 그들에게 이런 결과는 당연하다"라고 주장하며 "나는 공을 향해 들어갔다. 그가 떨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렸다. 이것이 축구다. 다시 말하지만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레노의 빠른 회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퍼디난드 역시 무페이의 행동은 의도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21일 ‘BT 스포르트’를 통해 “무페이를 비난할 수 없다. 축구는 접촉의 스포츠다. 파울은 맞다. 다만 무페이는 악의를 갖고 있지 않았다. 과도한 힘을 사용하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퍼디난드는 “불행한 부상이다. 레노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무페이가 의도를 가지고 달려든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몸싸움을 벌이면서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무페이도 몸싸움을 시도했다. 내가 브라이튼의 선수였다면 무페이 같은 유형을 원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