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나폴리와 2019-20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폴리에 패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나폴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호날두는 최전방 3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내내 3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득점을 터뜨리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상황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가 예리함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토니가 호날두가 부진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모데나 칼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토니는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2005-06시즌 리그 31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을 거쳐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다가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승에 기여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9일 토니와 글로벌 매체 ‘골닷컴’의 인터뷰를 인용해 “호날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돌아온 축구에서 큰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 동안 나폴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토니는 ‘골닷컴’을 통해 “유벤투스는 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호날두는 매우 템포가 느린 경기였음에도 그저 평범한 선수처럼 보였다. 모두가 호날두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는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드리블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토니는 “부폰은 경기장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코스타도 좋았는데 사리 감독은 그를 60분만 뛰게 하고 교체했다. 개인적으로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고 코스타와 콰드라도가 좀 더 나폴리의 수비진을 흔들어줄 선수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