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승 1무 1패, 승점 82점. 리버풀이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점을 쌓아가기 시작하며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자력 우승까지는 단 2승만이 남아있다. 남아있던 많은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00년대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05시즌)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후 강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제는 30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숙원을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영원한 캡틴’으로 남아있는 제라드 역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리버풀에서 17시즌 동안 활약했으나 단 한차례도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을 통해 “나와 함께 했던 선수들이라도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친정팀에 “나는 리버풀을 사랑한다.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장소로 남아있다. 내 감독 생활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항상 같은 마음일 것이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리그 우승 실패에 대해선 “나는 평생 후회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쉽게 떨쳐낼 수 없다. 3차례나 우승에 근접했었다. 2014년 첼시전이 제일 많이 언급된다. 정말 잔인한 경기였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