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나폴리는 14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19-20시즌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인터 밀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 2-1을 기록하며 유벤투스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으로 향했다.

이른 실점으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2분 에릭센의 코너킥이 오스피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인터 밀란은 기세를 올리며 나폴리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전반 41분 메르텐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며 무승부를 기록,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가투소 감독은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며칠 전 동생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가투소 감독의 동생 프란체스카는 6월 초 갑작스레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37세의 어린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됐다.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승리를 만끽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의 14일(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경기가 끝난 후 가투소 감독은 “가족들과 여동생에게 승리를 바친다. 선수들은 피치 위에서 엄청난 헌신을 보여줬다. 나를 위해 뛰어줘서 고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선수단의 퀄리티는 매우 훌륭하다. 다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첫 실점 이후 흐름을 되돌리기 어려웠다”라고 평가했고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이며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