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가 스페인 라 리가 재개 후 발생할 부상 문제에 우려를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랜 시간 훈련을 하지 못하던 선수들이 안 쓰던 근육을 쓰면서 부상 위험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울은 6일(한국 시간)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울은 훈련에 복귀한 후 리그 재개를 준비하며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전했다. 실제로, 라 리가의 몇몇 코치들은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다가 공을 갖고 훈련을 시작한 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공을 만지지 않고 2개월 반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피치에서 훈련할 때도 팀원과 함께할 수 없었다. 트래핑에 어려움을 겪고 거리와 공간 감각도 떨어졌다. 전에는 자동으로 됐던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오랜만에 하는 훈련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라 리가는 잔여 라운드 11개를 남긴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재개한다. 모든 팀은 7월 말까지 사흘에 한 번 경기를 치르며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사울은 “훈련은 실전과 또 다르다. 경기의 운동 강도는 더 높다. 매 라운드 근육 부상이 5~6회는 나올 것이다. 가장 적은 출장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도 모두 준비해야 한다. 이제부터 모든 선수단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선수단 전원이 준비해야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라 리가 사무국도 애로사항을 인지하며 경기당 선수 교체 가능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렸다. 떨어진 체력을 보완하고 부상 위험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라 리가의 이와 같은 선택이 시즌 재개 시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