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랜만에 팀 훈련을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 3월 초에 리그가 중단된 데 이어 약 2달 만에 선수들이 훈련장에 나섰다. EPL 사무국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각 팀들의 소규모 단체 훈련을 허용한다”면서 리그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훈련 재개를 반기지 않는 선수도 일부 있다. 왓포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가족들의 건강이 위험에 빠진다”며 EPL 재개 준비를 강력히 비판했다. 첼시의 은골로 캉테는 팀 훈련을 거절한 채 집에서 쉬고 있다. 뉴캐슬의 대니 로즈는 “우리를 실험용 쥐로 여기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을 강요하지 않았다. 클롭은 20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훈련 전에 ‘자유롭게 결정해도 된다.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훈련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에 불참했다고 해서 징계나 제한은 전혀 없다. 우리는 선수들 개인 결정을 100% 존중한다.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축구는 우리의 직업이지만 사람 생명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