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할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맨유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데일리 블린트,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등을 영입하며 기대를 받았다. 월드컵에서 3위의 성적을 냈던 반 할 감독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맨유에서 두 시즌 만에 경질됐다. 답답한 패스 축구를 구사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고, FA컵에서 우승하며 체면을 살렸지만 두 번째 시즌이 끝난 뒤 경질 통보를 받았다. 반 할 감독의 후임으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선임됐다.

반 할 감독은 당시 경질 통보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 할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를 통해 “마지막 6개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맨유 감독으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1월부터 나에게 경고를 해줬다. 여자들은 남자보다 좋은 촉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드워드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세 번째 시즌을 보낼 거라고 확신했다. 해고 통보는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