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칸토나, 브라이언 롭슨, 로이 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 주인공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 시대를 이끈 감독이다. 리그 우승만 13회를 달성했고, FA컵 4회, 리그컵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총 38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1999년에는 영국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며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현역 시절 ‘헤어 드라이어’라는 선수단 관리법으로 유명하기도 했다. 하프 타임, 팀이 지고 있거나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들면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심리전을 사용했고, 이에 당한 선수들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를 피해간 선수들도 있었다. 라이언 긱스는 11일(한국시간) ‘비인 스포츠’를 통해 “3명에서 4명의 선수가 이를 피해갔다. 칸토나가 그 중 한 명이었고, 브라이언 롭슨, 로이 킨, 호날두도 그랬다. 그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기에서 승리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칸토나가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경기들도 있었지만 헤어드리아어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칸토나는 자신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걸 알았고, 퍼거슨 감독도 호통보다는 그들을 다른 방식으로 다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