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2019년 5월 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했다.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결국 총합 스코어 3-4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기적을 만들어낸 리버풀은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7분 헨더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오리기가 재차 슈팅하며 골망은 흔들었다. 후반 9분과 11분 바이날둠이 연속골을 기록하며 총합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오리기의 극장골이 나왔다. 후반 34분 아놀드가 빠르게 올린 코너킥에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오리기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8일 “바르셀로나는 정확히 1년 전 리버풀에 참패를 당했다. 홈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4년 만에 UCL 우승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2017-18시즌 AS로마와 8강전 패배(1차전 4-1승, 2차전 0-3패)의 데자뷰가 일어나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당시 바르셀로나는 ‘매치데이’라는 다큐멘터리 촬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 시리즈의 7화 ‘18일간의 폭풍’에서는 리버풀전이 끝난 뒤 라커룸 안에서 초토화되어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이런 기회를 낭비할 수 없다. 지난 시즌 AS로마를 상대로 한 패배는 우리의 잘못이었다. 같은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