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티엔 감독 역시 이런 방식의 우승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럽 축구가 전면 중단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리그 중단을 선언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섰다. 두 달 넘게 시즌이 재개되지 못하는 가운데,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리그는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프랑스 리그의 경우 현재 리그 1위인 파리 생제르맹(PSG)의 우승을 인정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선두는 현재 FC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58점을 쌓으며 승점 56점인 레알 마드리드보다 2점 앞서 있다. 만약 프랑스 리그처럼 시즌을 종료한다면 바르셀로나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지난 5일 벨기에 방송국과 랜선 인터뷰서 “우리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그들보다 더 낫다는 걸 입증했다. 바르셀로나에 우승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쿠르투아의 발언에 세티엔 감독도 받아쳤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의 보도에 따르면 세티엔 감독은 화상전화를 통해 “우리 역시 이런 방식으로 리그 우승하길 원하지 않는다. 시즌을 끝내지 못할 경우 순위는 그대로 유지하는 게 공통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시즌을 마치길 원하고,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