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전 사무총장 제롬 발케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 외신들은 29일(한국시간) “알 켈라이피 회장은 월드컵 중계권과 관련해 FIFA 관계자에게 무료로 별장을 제공한 혐의로 오는 9월 스위스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알 켈라이피는 PSG 회장이자 카타르 기반 방송국 ‘비인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26 월드컵, 2030년 월드컵을 포함한 유명 대회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발케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발케는 FIFA 전 사무총장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스위스 검찰은 알 켈라이피가 18개월 동안 발케에게 고급 빌라를 180만 유로(약 24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제공한 사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발케는 지난 2월, 각종 문서 위조와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FIFA로부터 10년 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알 켈라이피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또한 그가 소유한 ‘비인스포츠’는 “공개입찰로 2026-2030 월드컵 중계권을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시장가격을 온전히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