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데 헤아(29)가 맨유 골문을 지킨 지도 10년이나 됐다.

데 헤아는 2011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입단 초기에는 잔실수가 많았으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세계 최정상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맨유는 데 헤아의 선방쇼에 힘입어 질 경기를 비기거나, 비길 경기를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에 힘입어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데 헤아는 리그 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종종 주장급 선수들이 결장할 때는 데 헤아가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어느덧 맨유 10년 차가 된 데 헤아. 이 기간 동안 여러 트로피를 들었다. 첫 해 커뮤니티 쉴드 우승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도 차지했다. 이후 커뮤니티 쉴드를 2번 더 우승했고, FA컵, 리그컵, UEFA 유로파리그까지 우승했다. 2017-18시즌에는 EPL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18년에는 FIFA 월드 베스트 일레븐으로 뽑혔다.

데 헤아는 26일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맨유와 같은 구단의 일원이라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벌써 10년이나 됐다. 꿈같은 일"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맨유에서 경기를 뛰는 건 영광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맨유와 함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맨유가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팀적으로 좋은 시기를 맞았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맨유로 이적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대해서는 "브루노가 합류한 뒤 맨유는 많은 골을 내주지 않았다. 똑똑한 미드필더"라고 칭찬하며 새 동료를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