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클럽 AC밀란은 유니폼 디자인이 예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역대 최고 디자인을 뽑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유니폼이 나왔다. 마지막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던 2006~2007시즌이었다.

영국의 축구전문매체 90min는 25일(한국시간) "지난 10년 동안 밀란의 성적은 하락했지만, 유니폼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이 가운데 10개의 유니폼을 뽑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며 "많은 고민 끝에 2006~2007시즌 유니폼을 1위로 올려놓았다. 강렬한 검은색, 빨간색 줄무늬에 흰색 스폰서 로고, 또 유니폼에는 금색 라인이 그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밀란은 이 유니폼을 입고 유럽 챔피언에 복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로선 마지막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해당한다. 그때 구단 최고의 선수였던 카카(38),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47) 등이 활약했다.

이후 밀란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팀 전력이 약화됐고, 성적도 떨어졌다. 당시 우승이 밀란 팬들이 가장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이다.

한편 전설 루드 굴리트(58), 마르코 반 바스텐(56)이 입었던 1987~1989시즌 유니폼이 역대 2위, 데이비드 베컴(45)이 활약했던 2009~2010시즌 유니폼이 역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