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가 5000만 파운드를 갚았다"

8년 전인 2012년 4월 24일은 첼시와 페르난도 토레스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당시 첼시는 토레스의 쐐기골로 바르셀로나를 원정에서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당시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위해 캄프 누를 찾았다.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렸던 1차전 경기에서 1-0 승리했기에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바르셀로나에 맞섰다.

첼시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에 페트르 체흐, 이바노비치, 케이힐, 존 테리, 에쉴리 콜, 존 오비 미켈, 라울 메이렐레스, 후안 마타, 프랭크 램파드, 하미레스, 디디에 드록바를 출전시켰다. 첼시에서 첫 시즌을 보내던 토레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첼시는 전반 35분, 43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하미레스가 깔끔한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결승 진출 기회를 잡았다.

후반전은 그야말로 반코트 경기였다. 골이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 첼시를 압박했고, 첼시는 경기를 끝낼 쐐기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전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가 후반 47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마지막 골이 토레스였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던 경기였다. 당시만 해도 엄청난 금액이었던 5000만 파운드(약 761억 원)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가 저조한 득점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8년이 흘렀지만 짜릿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당시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었던 "믿을 수 없다. 토레스가 5000만 파운드를 갚았다"를 다시 게재하며 추억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