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유럽 전역이 위기에 빠진 상황. 축구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많은 관중이 운집하는 축구 경기의 특성상 일정이 잠정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구단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불러왔다. 입장권 수익, 중계권료 등 고정 수입 수단이 사라지자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라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 속해있는 명문 구단들조차 쉽사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몇몇 구단들은 선수단 임금 삭감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나름 부유한 재정을 자랑했던 팀들도 힘겨워 하고 있는 마당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하부 리그 팀들의 사정은 불 보듯 뻔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하부 리그 소속의 다수 구단들이 파산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잉글랜드에서 중소 클럽에 몸을 담고 있는 선수들은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특히 3부 리그(리그1)와 4부 리그(리그2)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중대한 문제다. 보통 4부 미만의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본래의 직업이 따로 있고 취미로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3부와 4부 소속의 선수들은 대부분 축구를 본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가 제기되자 네빌이 조언을 건넸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구단의 재정 상황이 오는 18개월 정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계약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라면 현시점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다른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빌은 “공포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축구와 관련된 직업들, 지급되는 급여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수 천 명의 선수들은 내년이 되면 축구 대신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현실을 위해 계획이 필요하다. 구단들에 현실적인 결단이 필요해진 시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