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발전하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날 수도 있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우승과 거리가 있는 토트넘에 분발을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였다.

2012-13시즌 첫 데뷔전을 치른 케인은 이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총 278경기에 나서 181골 30도움을 기록했다. EPL 득점왕도 두 차례(2015-16, 2016-17)나 차지했다.

케인의 개인 성적에 비해 토트넘이 거둔 수확인 미비했다. 비록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만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9-20시즌 중반 성적 부진의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지만 쉽사리 반등의 기미는 나타나지 않았다.

케인의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자 일각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구단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사실상 판매 불가 선언의 일환으로 2억 파운드(약 3,050억 원)를 요구한다고 전해졌다.

토트넘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대체자를 점찍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를 인용해 “토트넘은 케인이 팀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울버햄튼의 히메네스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울브스의 일원이 된 히메네스는 총 88경기에 나서 38골 18도움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9-20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3골 6도움을 올리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어 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지속적으로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만약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을 경우 케인이 잔류할 경우에도 히메네스를 적극적으로 노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