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4월 21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벌어졌다. 수아레스가 심판의 시선을 피해 첼시의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어깨를 깨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과오로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사실 당시 수아레스의 기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2010년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에인트호번의 바칼을 깨물어 제재를 받았고 이후 2014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키엘리니를 깨물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훗날 수아레스는 깨물기를 “자기방어의 일종”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던 베테랑 캐러거도 당황할 수밖에 없던 사건이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가 끝난 후 드레싱룸에 들어왔을 당시 수아레스는 혐의를 부인했다. 아마도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길 바랐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캐러거는 “수아레스가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리버풀의 다음 시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수아레스가 없던 2013-14시즌 초반 사우샘프턴전과 스완지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만약 수아레스가 있었다면 시즌 막판 우승권에 근접했었던 리버풀이 다른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