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정식으로 맨유에 부임했다. 반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직후 수비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모두 떠났다. 그리고 블리트, 쇼, 로호를 비롯해 디 마리아, 팔카오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특히 디 마리아 영입에는 5,970만 파운드(약 907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다음 시즌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 선수 영입을 진행했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애제자였던 슈바인슈타이거를 비롯해 마르시알, 데파이, 다르미안 등 여러 선수들을 데려왔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숱한 논란 끝에 2015-16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영국 ‘팀토크’는 20일 반 할 감독과 영국 ‘가디언’의 인터뷰를 인용해 “맨유를 이끈 경험이 있는 반 할 감독은 팀에 있었던 베테랑들을 포함해 7명의 선수를 너무 빨리 버렸다. 해당 7명은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플레처, 나니, 하파엘, 에반스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고 보도했다.

반 할 감독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선수단 변화를 진행한 것에 대한 이 문제는 맨유가 결코 새로워지지 않았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항상 내가 원하던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그게 가장 문제였다. 맨유는 자금력이 풍부해 항상 모든 선수를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 할 감독은 “에드워드 우드워드 사장과 그의 오른팔인 매트 저지가 선수 스카우트와 이적 관련해서 최고 결정권자였다. 나는 그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다. 맨유의 이적 과정은 항상 우드워드와 저지를 거쳐가는 구조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