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사진) ‘쟁탈전’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탈락하고, 이탈리아 유벤투스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가 곤살로 이과인을 내보내고 케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케인을 데려와 공격진을 재편한다는 복안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케인의 투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27세인 케인은 젊지만 권위와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인은 188㎝의 장신인 데다가 스피드와 득점력을 겸비했기에 개인기가 뛰어난 호날두와 호흡을 맞추기엔 안성맞춤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백기를 들었다. 1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케인의 영입을 포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9일 선수단 임금 10%를 삭감했고,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 10%를 더 줄이기로 했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을 위해 6억3700만 파운드(약 9650억 원)를 빌렸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면서 수입이 뚝 끊겨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기로 몰렸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2억 파운드(3030억 원)를 책정했다. 성사된다면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 이적료는 네이마르가 201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1억9800만 파운드(2999억 원)다.

손흥민의 ‘짝’인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015∼2016시즌(25골)과 2016∼2017시즌(29골), 그리고 2018 러시아월드컵(6골)에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케인은 지난 1월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고 시즌이 중단돼 복귀는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