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판과 구설수에 시달린 에리크 아비달 바르셀로나 기술이사가 올랭피크리옹으로 이직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등은 장미셸 올라 리옹 회장이 아비달을 기술이사로 영입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담당자인 플로리앙 모리스 기술이사가 스타드렌으로 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체 인력이 필요하다.

아비달은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현 단장과의 인연이 두텁다. 둘은 현역 시절 리옹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주니뉴 단장은 현장 경험을 갖췄고 뜻이 잘 통하는 아비달을 선임해 리더십을 굳히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최근 아비달 기술이사는 바르셀로나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2018년부터 바르셀로나 선수단 구성을 이끌어 왔는데, 이때부터 영입한 선수들 중 실패작이 상당수였다. 특히 프랑스 리그에서 영입한 말콤과 장클레르 토디보, 프랑스인 앙투안 그리즈만 등 아비달 기술이사와 관련 있어 보이는 선수들의 성적이 신통찮았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의 '절대 핵심'인 리오넬 메시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감독의 경질 과정을 이야기하던 아비달 기술이사가 선수들 탓이 있다는 투로 이야기하자, 메시가 이례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반박했다. 이후 둘 사이가 괜찮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아비달 기술이사에 대한 불신은 널리 퍼진 뒤였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2021년 여름 새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아비달 기술이사가 먼저 새 직장을 찾아 떠날 가능성을 높인다.

아비달은 현역 시절 리옹과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큰 성공을 거둔 스타 수비수였다. 리옹 지역에서 축구를 배운 뒤 올랭피크리옹에 합류해 프랑스리그앙 3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2008/2009시즌 전관왕 위업을 비롯해 많은 우승을 달성했으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2011년 간 종양으로 수술을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