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는 지난 1994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선수다. 과거 라이언 긱스, 니키 버트, 데이비드 베컴 등과 ‘퍼거슨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맨유에서 11번이나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FA컵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당시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스콜스는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에 밀려 왼쪽 윙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결국 스콜스는 지난 2004년 잉글랜드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고, 2010년 복귀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포기하며 대표팀과 연을 끝냈다.

하지만 스콜스는 대표팀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11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스콜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그렇게 빨리 떠난 것을 후회한다. 나는 다시 맨유로 돌아갔고, 이후 나의 축구 스타일은 바뀌었다. 나는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야 했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스콜스는 은퇴 이후 맨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내가 30대 때까지 잘 뛰길 원했다. 나는 다른 포지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뒤로 물러서서 경기를 통제했다. 잉글랜드에서는 결코 그런 선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 가족은 젊었고, 10일이나 6주에 한 번 볼 수 있었다. 그건 이상적이지 않았고, 나도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며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이 나를 왼쪽 윙에 배치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맨유에서 그 자리를 소화했고, 성공적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난 건 개인적인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