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이 전염병은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미국을 강타했다. 유럽과 미국은 각종 프로스포츠 리그를 일제히 중단하며 “스포츠보다 국민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자세를 취했다.

그중 유럽축구연맹(UEFA)은 4년 단위로 주최하는 유로 2020을 연기했다. 당초 유로 2020은 오는 6월 개막 예정이었으나 대부분의 유럽 축구리그가 중단되면서 대회 일정을 2021년 여름으로 미뤘다. 남미의 코파아메리카 역시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2020 하계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올해 안에 반드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캐나다, 호주 등은 무책임한 일본의 결정에 “우리는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 시점에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것이라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내부자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USA 투데이’는 23일 IOC 위원 딕 파운드(78)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파운드 위원은 “IOC 내부 정보에 의하면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그 날짜에 열리지 않을 것이다. IOC는 올림픽 연기로 초래될 결과들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엄청난 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파운드 위원은 IOC 내에서 경험이 많으며 영향력이 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캐나다 출신의 파운드 위원은 수십 년 동안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즉 내부 사정을 꿰뚫고 있는 핵심 인물인 것이다. 그는 “조만간 IOC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