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논-프로 리그는 중단됐고 스페인 1부리그(프리메라리가)와 2부리그도 문을 닫는 방안이 유력하다. 각 구단들의 막대한 TV 중계권료 손실이 예상된다.

스페인 ‘스포르트’, ‘카데나 세르’ 등 다수 매체는 12일(한국시간)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프리메라리가를 임시 중단하는 것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가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내 코로나19 창궐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축구계도 이러한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국가들에 이어 스페인도 코로나19 여파에 축구경기 무관중 및 잠정 연기를 결정한 상황이다. 이미 논-프로 리그 경기를 중단했고 1-2부 리그 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스페인축구선수협회(AFE)는 이러한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며 잠정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프리메라리가도 심각성을 인지해 리그를 임시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스페인 보건부의 권고 사항을 종합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미 리그에 소속된 구단들은 이러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만간 열릴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 에이바르의 원정 이동 전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단되는 일정은 15일 정도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의 창궐 속도와 결과를 놓고 향후 일정을 다시 논의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구단들의 TV 중계권료 등 재정적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최대 25% 정도의 TV 중계권료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사무국은 보상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승격과 강등, 우승팀 결정 등 유사시 순위 산정에 대한 부분도 고심 중이다. 유로 2020의 연기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여름까지 리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