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FA컵 16강전에서 리버풀에 2-0으로 승리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첼시는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고 리버풀은 트레블의 꿈의 좌절됐다.

한동안 윌리 카바예로에게 밀리며 벤치를 지켰던 케파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초반 사디오 마네의 슈팅을 선방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더니 전반 20분에는 수차례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후반 30분 마네의 결정적인 기회를 선방해내며 리버풀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케파는 잦은 실수를 범하며 7,2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의 이적료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받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며 비난을 잠재웠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영국 ‘BBC'를 통해 “케파 때문에 정말 기뻤다. 좋은 세이브를 보여줬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8세의 길모어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침착한 모습으로 리버풀을 상대했다. 파비뉴를 상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램파드 감독은 “어린 선수이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경기를 펼친 후에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자격이 있다”라며 길모어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케파와 길모어의 찬사 행렬에 영국 ‘풋볼 런던’도 동참했다. 케파에게 “선발로 돌아와 최고의 전반전을 보냈다. 여러 개의 훌륭한 선방, 박스 장악력, 판단 능력 등이 모두 인상적이었다”라는 평가와 함께 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길모어도 9점을 받았다. “18세의 어린 선수에게 최고의 밤이 됐다. 전반전에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파비뉴를 무너뜨린 기술은 관중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로스 바클리, 올리비에 지루, 커트 주마 등이 8점을 받으며 첼시 선수들에게 호평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