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생활과 경질의 원인이 된 로마-리버풀 전을 되돌아봤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난 1월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되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2017년 바르셀로나에 부임하면서 기대를 모았고, 리그 2회 우승, 코파 델 레이 1회 우승을 거뒀지만 지난 해 트레블 기회를 놓치면서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이번 시즌 수페르코파 4강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발목을 잡히자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경질을 결정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0 국제 축구 정상 회담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질 후 처음 참가한 공식 석상이었다. 행사 이후 발베르데 감독은 스페인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발베르데는 “바르셀로나를 지도한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계약서에 서명을 한 순간부터 모든 것은 결과에 달렸고, 감독이 항상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질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로마를 홈에서 4-1로 꺾었음에도 원정에서 3-0으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어 2018-19시즌에는 4강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3-0으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4골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발베르데는 “두 경기는 다르다. 우리는 로마에서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고, 리버풀에서는 피하고 싶었던 한 골을 내줬다. 한 골이 경기를 갈랐고, 그들은 1분 만에 2골을 터뜨렸다. 이런 것들이 일어난다. 리버풀과 첫 경기도 힘들었지만 우리는 4-0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