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디미노어 10번째 격파... 호주오픈 2연패 '순풍‘
신네르, 디미노어 10번째 격파... 호주오픈 2연패 '순풍‘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약 872억원)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신네르는 22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홈코트의 강자 앨릭스 디미노어(8위·호주)를 세트스코어 3-0(6-3 6-2 6-1)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디미노어를 향한 현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도 신네르는 단 1시간 4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신네르는 디미노어와의 상대 전적에서 10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이어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치른 10경기에서 디미노어에게 단 한 세트만을 내줬다는 점이다. 이는 두 선수 간의 실력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승리로 신네르는 벤 셸턴(20위·미국)과의 준결승 대결을 성사시켰다. 다른 한 편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와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맞붙어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현재 신네르는 남자 테니스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했으며, 메이저 대회 12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 베팅업체들도 만장일치로 그를 이번 대회 우승 1순위로 점치고 있다.
특히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조코비치와 함께 최근 남자 테니스의 '3강' 체제를 구축한 신네르는 톱 시드의 이점도 누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츠베레프, 알카라스, 조코비치와는 결승에서야 만날 수 있는 유리한 대진을 받았다.
다만 준결승에서 맞붙을 셸턴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신네르보다 한 살 어린 2002년생인 셸턴은 강력한 서브가 특기인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최고 시속 232km의 서브를 기록하며 남자부 2위에 올라있다. 비록 상대 전적에서는 신네르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젊은 파워 서버의 기세를 무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