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서 1게임도 안 내준 배드민턴 안세영 "완벽해지고 싶다"
20일 환하게 웃으며 귀국…"셔틀콕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배드민턴 안세영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며 활짝 웃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완파하고 우승했다. 2025.1.20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새해 시작과 함께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10경기를 압승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의 향상심에는 끝이 없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공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과 인터뷰에서 "완벽해지고 싶다"며 "실수 하나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실수하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셔틀콕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몸을 날리고 있을 때는 내가 그러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며 "(날아오는) 셔틀콕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승리욕 넘치는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 랭킹 12위)을 2-0(21-12 21-9)으로 물리친 직후에 나왔다.
40분 만에 완승을 거둔 안세영은 결승전을 포함한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세계 최강다운 위용을 뽐냈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까지 포함하면 10경기 연속으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긴 것이다.
말레이시아 오픈으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압도적 경기력으로 인도 오픈까지 제패해 2주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2개 대회 연속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환하게 웃으며 귀국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부상 관리,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을 놓고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해 체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따른 여파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중국 마스터스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까지만 해도 귀국 현장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사양했던 안세영은 새해 시작과 함께 트로피 2개를 챙기고 돌아온 이날에는 취재진 앞에서 활짝 웃으며 우승 소감과 당찬 새해 포부를 밝혔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안세영(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배드민턴 안세영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완파하고 우승했다. 202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