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하얼빈 겨울 亞게임 메달 ‘청신호’
차준환, 하얼빈 겨울 亞게임 메달 ‘청신호’
‘피겨 프린스’ 차준환(24·고려대·사진)이 2025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 달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국제대회에서 시상대 위에 서며 아시안게임 메달 가능성도 높였다.
차준환은 19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끝난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총점 264.94점으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289.04점),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280.56점)의 뒤를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이 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2.40점으로 참가 선수 24명 중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로 182.54점(2위)을 받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64.94점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점수다.
‘광인을 위한 발라드’에 맞춰 프리 연기를 선보인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안정적으로 성공시켰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트리플 악셀-더블악셀 시퀀스를 군더더기 없이 선보이는 등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다음 달 자신의 첫 겨울아시안게임인 하얼빈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한 번도 따낸 적 없는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가기야마 등 일본 선수들이 주요 메달 경쟁 상대다.
차준환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시형(25)은 총점 203.10점으로 9위, 차영현(22)은 201.34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싱글에선 최다빈(25)이 147.31점으로 11위, 위서영(20)은 147.11점으로 12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