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서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미나미노도 경기장에서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미나미노는 엘링 홀란드, 황희찬 등과 함께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돌풍을 이끌었고 빅리그 진출 기회를 잡았다. 여러 팀들이 영입 경쟁을 펼쳤고 미나미노는 유럽 챔피언인 리버풀을 선택했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에 이적이 확정됐다.

지난달 FA컵 에버턴전서 데뷔전을 치른 미나미노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첫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이어 FA컵 슈루즈버리전서 가장 긴 85분을 소화했다. 새로운 리그-팀에 적응하는 중이다.

생소한 것이 많은 미나미노의 적응을 위해 클롭 감독이 가장 앞장선 모양새다.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의 영입이 확정된 뒤 “미나미노의 영입은 정말 멋진 소식이자 멋진 계약이다. 그를 영입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최근 리버풀의 팬들은 그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가졌기에 내가 그의 영입을 강조할 필요가 없었다”라는 말로 환영한 바 있다.

이어 미나미노의 데뷔전이었던 에버턴전 이후에는 “미나미노는 정확히 우리가 원하던 선수다.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든 것이 생소한 신입생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발언이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떤 대화가 오고 갔을까. 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공개된 미나미노의 인터뷰 내용에서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나미노는 이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에게 큰 감명을 받았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처럼 미나미노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었다.

미나미노는 “리버풀에 합류하고 2~3일 정도 흘렀을 시점에 들은 클롭 감독의 말을 잊지 못하겠다. 클롭 감독은 내게 어떤 방식이든 하고 싶은 대로 뛰고 즐길 것을 주문했다”면서 당시 대화를 회상했다.

이어 “클롭 감독이 그렇게 이야기해서 정말로 기뻤다. 그래서 훈련과 실제 경기에서 클롭 감독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클롭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