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 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맨유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는 또다시 결승행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리그 맞대결에서 맨유에 1-2로 패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세르히오 아구에로, 제수스 대신 베르나르두 실바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전술은 효과적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톱이라기보다는 미드필더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영향력을 높였다. 중원에 많은 선수를 뒀기에 맨유의 역습을 제어하며 경기를 지배했던 맨시티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이 9번 공격수 없이도 '마스터 클래스'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에 'BBC'를 통해 "왜 마스터 클래스인가? 나는 시작 전 아구에로와 제수스를 제외했을 때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었다. 우리가 이겼으니 지니어스가 된 것일 뿐, 졌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거 같다"며 "우리는 그저 맨유의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원더풀한 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