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말 영국 언론의 예측이었으나 보기 좋게 빗나갔다.

누구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 마련이다. 그중 스타들의 미래 모습을 예상하며 그렸던 합성 사진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현재 만 44세가 된 베컴을 포함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마이클 오언 등 잉글랜드 축구 스타들이다.

지난 1998년 5월, 글로벌 축구 잡지 ‘포포투’의 영국판은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No.7으로 활약하던 베컴의 2020년 얼굴을 흥미롭게 묘사했다. 사진 속 베컴은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앞니 중 하나가 빠져있었다.

시간이 흘러 2020년이 막을 올렸다. 과연 베컴의 얼굴은 이 예측대로 노화를 맞이했을까.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잘 알고 있듯이 베컴은 여전히 멋스럽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8년에 비해 흰머리가 조금 늘었을 뿐 머리숱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또한 미국 프로축구(MLS)에 인터 마이애미라는 신생팀을 창단해 직접 구단주 자리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국 유명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을 언급하며 “1998년에 상상했던 베컴의 현재 모습을 빅토리아가 보면 기뻐할 것”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베컴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 눈에 띄게 변하지 않았다. 지금도 패션의 아이콘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메트로' 역시 이 사진을 관심 있게 바라봤다. 이 매체는 “현재 베컴 부부는 슬하에 브루클린, 로미오, 크루즈, 하퍼 베컴을 두고 있다. 이 가문의 재산은 7억 6900만 파운드(약 1조 1734억 원)로 추정된다. 빅토리아는 패션 브랜드 ‘빅토리아 베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고 현재 이들의 삶을 설명했다.

베컴뿐만이 아니다.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사우스게이트, 베컴의 전 동료 스콜스, 퍼디난드, 오언의 ‘2020년 예측 사진’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과거의 예상과 다르게 중후한 꽃중년이 되어 축구계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