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의 미소를 오랜만에 본다는 점도 콕 집었다.

아스널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에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아르테타 감독의 첫 승을 차지한 아스널은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아스널은 모처럼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부임 이후 개선된 모습을 보였던 아스널은 선발로 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통해 좋은 결과까지 얻어냈다.

골을 넣은 니콜라 페페나 소크라티스 쪽에 관심이 쏠렸지만 아르테타 부임 이후 기회를 받고 있는 외질의 경기력도 눈에 띄었다. 특유의 스루패스나 화려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2선에서 연계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수비의 견제를 견뎌내며 패싱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어지게 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또한 활동량이나 투지 부족 문제를 지적 받았던 외질은 이날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다. 공을 잃거나 상대가 공을 잡고 있을 때 경합하려 나섰고 공이 확실히 아웃되기 전까지 살리려 애썼다. 불만만 나타내던 외질이 아니었다. 아르테타 감독 부임 이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에 퍼디난드는 아르테타 체제에서 달라진 아스널을 평가했다. 퍼디난드는 ‘BT 스포르트’를 통해 “외질을 보자. 18개월 만에 처음 보는 그의 미소다. 분명히 훈련하는 것도 즐겼을 거다”라면서 아스널의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퍼디난드는 “지금까지 아스널에서 보지 못했던 규율과 구조가 느껴졌다. 이런 부분은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아스널은 더 빨라지고 강해졌다. 분명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는 내 선수야’라는 말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라면서 아르테타 감독의 존재감이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했다.